청소년 시절, 외롭고 막막한 순간들이 찾아올 때마다 나와 같은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며 상담사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. 상담을 공부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이 마음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.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저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처럼, 그리고 오히려 내담자를 통해 알지 못했던 제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던 것처럼 이제는 청소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.
우리는 종종 현실의 큰 문제가 지나가면 “잘 버텨주었다”는 위로와 격려를 전합니다. 저 역시 때로는 이 문제가 무사히 지나가기 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. 그러나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해내는 것, 그것이 상담을 통해 이루고 싶은 저만의 목표입니다. 그저 상황이 나아지기 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일어나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이 길러질 때까지 옆에서 함께 해내겠습니다.